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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인선이 간다]청량리 시장에 희망은 있다…달려와준 단골들

2020-09-22 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코로나 사태를 견디며 추석 대목을 기다리던 서울 청량리 청과물 시장상인들은 어제 큰 불로 복구가 불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. <br> <br>오늘 갑자기 잔불이 살아나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는데요, <br> <br>그나마 성한 과일을 골라 사주고 응원을 보내주는 고마운 단골손님도 있습니다. <br> <br>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하루가 지났지만 상인들은 여전히 망연자실 합니다. <br> <br>[과일시장 상인] <br>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졌죠. <br>(화재 전에도 안 좋으셨죠?) 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들었죠. 올해는 너무 농산물이 비싸요. <br><br>이 가게는 천장이 완전히 무너질 정도로 불에 타버렸습니다. 추석에 팔려고 과일을 이렇게 많이 준비해뒀기 때문에 피해가 수억 원에 달합니다. <br><br>흠뻑 젖은 상태에서 간신히 건진 온누리 상품권 뭉치. <br> <br>애타는 심정으로 금융기관에 가져갔는데 현금으로 바꾸지 못 했습니다. <br> <br>[과일시장 상인] <br>집사람이 다리미 다려가지고 했는데도 덜 말랐다고...이 정도면 다 마른 건데 <br><br>물과 재로 범벅이 된 창고 안에 꺼내야 할 상품이 한가득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여기 지금 다 물이야 물. <br>추석 때 팔려고 <br>사놓고 아이고... <br>(그러면 다 <br>품질이 좋은 거죠?) <br>좋은 것만 사서 쟁여놓은 거지. <br>다 망가졌어. <br><br>그런데 소방당국이 화재원인을 조사하려던 순간 갑자기 잔불이 살아났습니다. <br> <br>[과일시장 상인] <br>불이 똑똑똑 떨어지더라고. 금방 순식간에 연기가 팍 쏟아지면서 불이 나는 거예요. <br>(불이 아직도 남아있어요?) <br>불씨가 아직도 남아있지 <br><br>겨우 건져낸 과일에 또 연기 냄새가 베어버렸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(모양은 괜찮은데) <br>냄새를 맡아봐요. 냄새가 베었으면 못 쓰지. <br><br>어제 새벽 전통시장 치킨 가게 골목 쪽에서 시작된 불은 목조로 된 창고로 번졌고 청과 시장을 덮쳤습니다. <br> <br>완전히 무너져버린 창고 건물 자리. <br> <br>[현장음] <br>여기에 냉장·냉동창고가 15개 있었어요. 이게 240평이야. <br> <br>[현장음] <br>발화점은 어느쪽이에요? <br>(통닭집으로 추정이 된다) <br> <br>[창고 건물주] <br>(보험은 들어있었나요?) <br>목재건물이다보니까 보험이 안돼요. 안 들어줘서 못들었죠. 받아주질 않으니까. <br><br>피해 상인들도 대부분 화재보험이 없어 막막합니다. <br> <br>[과일시장 상인] <br>(불이) 딴데서 번져온 것이라 도리가 없죠. 여기 보험을 못 들어요. 70년, 60년 된 건물이라. <br><br>한순간에 무너진 삶의 터전. <br> <br>발 벗고 달려온 단골과 이웃 상인들이 희망입니다. <br> <br>[과일시장 상인] <br>단골들이 와서 막 팔아주는 거예요. 사실 못 쓰거든요 이거. 냄새나서… 감사하죠. <br><br>잿더미 위에 열린 임시 과일 장터. <br> <br>[현장음] <br>(8개 주세요) <br> <br>[인터뷰] <br>솔직히 이거 나 많이 필요도 없는데 사주는 거야. 내 마음 같아서. 안됐어. <br> <br>여인선이 간다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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